엘라스티코는 1 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의 초대를 받아 지중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르키테우티스(오징어정거장)>을 제작했다. 안양예술공원 입구에서 버스 정거장과 이용객들의 쉼터로 기능했던 이 작품은 삼성천에서 물고기가 튀어올라 예술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환영하며 안내한다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예술공원 이용객들이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바다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다. 오징어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오징어 정거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던 이 작품은 버스 정거장이 이전되고 이용자들의 안전이 문제가 되면서 전면적인 재 디자인작업에 들어갔으나, 2014 년 3 월 작가의 동의 하에 철거되었다. 우리는 이 구조물을 대왕 오징어의 학명인 아르키테우티스로 기억하기로 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