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박물관>은 개인의 불평이 삶의 개선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담고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시민들의 불평으로부터 개방적인 논의와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한 프로젝트이다. 먼저 커뮤니티 뮤지엄 프로젝트(CMP)는 안양역 인근 네 개의 거주지구와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거리 풍경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이 사진들을 안양역 주변에 전시하고 오가는 시민들이 누구나 불평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인근 상인, 주민, 공무원, 경찰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지역에 대한 불평과 제안을 수집했다. 수집한 불평은 이슈 별로 범주화해 그 특성을 분석했으며, 이 자료를 시각화하여 안양역에 설치한 병풍 형태의 거리 파노라마와 평상에 표현해 전시했다. 이 전시를 통해 CMP는 도시 환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점을 공유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이 불평을 추가하고 제안할 수 있는 지속적인 참여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불평을 제공하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불평 박물관 투어를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