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은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진 틸란드시아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식물의 힘과 생명, 문명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적 의미를 전달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의 생존 방식은 작가 작업의 큰 모티프 로 작용하며, 인간 사회 내면의 양가적 사회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표현된다. APAP7에서 선보이는 <퍼블릭 플래닛_얼룩진 통로>는 층간을 연결하는 공간에 상상의 생태 통로를 만들어내고, 본질적인 인간과 자연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들쑥날쑥 자라난 듯한 식물들은 인간주의적 관점을 위협하는 듯하면서도 인간과 자연의 필연적 공생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