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제작소는 그간 진행해온 제작에 관한 연구 및 활동을 바탕으로, 안양 지역에 만들자연구실 공간을 기점으로 하는 이동식 제작소를 열었다. 한 달 남짓 진행된 [만들자 동네연구실]은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만들기 문화, 실현 가능한 제작 공간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만들자 동네연구실]에서 집중적으로 탐색한 뜨개와 직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제작 행위로, 이어짐과 연결을 바탕으로 한다. 신체의 일부나 일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간단한 뜨개질을 하거나, 편물기를 개조하여 뇌파를 패턴으로 출력하는 데에까지, 뜨개와 직조는 오픈 소스 기술인 동시에 창조적 표현의 수단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다. [만들자 동네연구실]에서는 직조를 통해 제작문화의 원형에 접근함과 동시에 연산의 기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나 사물과의 동맹을 이루려 했으며, 또한 지역에 침투하는 제작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안양파빌리온 내의 만들자연구실 공간뿐만 아니라 안양의 주거지역으로 연구실을 옮겨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